김용주 재테크 칼럼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기사입력 2019.03.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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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학교 부동산학과 외래교수

사람은 부동산을 떠나서 살 수 없다.

 

사람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인간은 땅 위에 터전을 잡고, 땅을 활용하면서 살아간다. 하나님이 최초의 인간을 ”땅의 흙을 이용하여 사람을 지으셨다“는 성경의 구절이 아니더라도 땅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땅을 밟고 살아가야하며, 땅에서 난 소출로 생명을 유지하며, 땅에서 난 각종 자원을 활용하여 현대의 문명을 이어나가야 한다.

 

사실 ‘부동산’이라는 말은 움직이지 못하는 재산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영국의 신고전파 경제학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마셜(Alfred Marshall)은 토지를  "자연이 무상으로 인간에게 공여한 선물로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물질이나 힘"으로 정의하였다. 어느 때부터인가 자연이 무상으로 인간에게 공여한 토지가 인간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토지가 개인 또는 집단의 ‘소유물’로 변하였고,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권리가 거래되면서 토지는 가격이 형성되었다. ‘부동산’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움직일 수 없는 이 재산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선호의 정도만큼 가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가격이 형성된 부동산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의 축적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은 사람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헤게모니가 되기도 한다.

부동산의 가격은 부동산이 위치한 그 자리, 즉, 입지의 가치에 따라 형성된다. 사람마다 그 입지를 평가하는 가치가 다르므로 부동산의 가격은 그 편차가 크고, 경제상황이 변함에 따라 가치가 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불패” 또는 “부동산은 무조건 오른다”러는 말은 어떻게 된 것인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의 인구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급증하였고, 동시에 경제도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급격한 경제성장과 인구성장을 동시에 경험한 우리나라에서의 부동산 가격 급등은 다른 나라에서보다 더 많은 부동산가격 상승을 경험하였기에 부동산불패 신화가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도 부동산불패의 신화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결론적으로 대답은 “아니오”이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이유는 경제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이 변함에 따라 잎으로의 부동산 가격은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오르는 폭이 미미하거나 퇴보할 수도 있을 것이며, 지역적으로는 오르는 곳과 내리는 곳이 선명히 대비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맹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것 보다는 “개별적 부동산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구입해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동산은 무조건 오른다”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보유하고 있어서도 안되며, “부동산 폭락론”에 휩싸여서 무조건 팔아야하는 것도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부동산을 투자하려는 입장이라면 양심적 전문가의 의견을 잘 참조하여 투자하여야 한다. 부동산을 비싸게 팔고자 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고 부동산을 구입하여 낭패는 보는 사례는 이미 주위에도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 무조건적 부동산 투자는 큰 낭패를 보게될 것이다.

 

이제 부동산 투자는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그렇다고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만 잘 파악할 수 있다면, 저평가된 부동산은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가치가 변화하거나 가격이 높게 형성된 부동산은 당연히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앞으로의 부동산 투자는 전문적 식견이 중요한 시대가 왔음을 명심하자.

[부산뉴스 기자 bs@bus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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