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부산의 지원자수가 지난해 3만4,177명보다 204명(0.6%) 줄은 3만3,973명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원자 중 졸업예정자는 2만6,69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7명(0.48%)이 늘어났고, 검정고시생은 723명으로 37명(5.39%)이 증가했다. 졸업생은 6,555명으로 368명(5.32%)이 감소했다.
올해 선택유형별 지원 경향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그동안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지원자가 많았다. 이는 대학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아 취업이 안 되는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줄이고 이공계 학과 정원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는 수학 가형은 0.6%p, 과학탐구는 0.7%p가 각각 감소하는 등 이공계 선호 경향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의 경우 여전히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기피 과목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별 지원자수를 보면 사회탐구는 사회문화 1만666명(63.5%), 생활과윤리 9,995명(59.5%), 한국지리 5,432명(32.4%), 세계지리 1,949명(11.6%) 순이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 1만229명(64.6%), 지구과학Ⅰ 9,515명(60.1%), 화학Ⅰ 7,322명(46.2%), 물리Ⅰ 3,799명(24.0%)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탐구영역별 지원 경향의 가장 큰 특징은 지구과학Ⅰ의 지원자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예전에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수는 생명과학Ⅰ, 화학Ⅰ, 지구과학Ⅰ 순이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생명과학Ⅰ과 화학Ⅰ 문제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복잡한 계산 문제가 많이 출제되다 보니, 시험에 부담을 느낀 많은 수험생들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는 지구과학Ⅰ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응시 인원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직업탐구는 지난해 349명(1.1%)에 비해 68명 증가한 417명(1.2%)으로 다소 늘었다.
제2외국어는 3,562명으로 지난해 3,725명보다 163명이 줄어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다가 올해 다소 주춤한 상태이다.
부산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시험 지원자를 최종 확정하면, 오는 9월 중순부터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험장 배치, 수험번호 부여 등 수능 업무를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