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로 재발 막아야
기사입력 2018.07.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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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대가 추락해 장병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올해 1월에 해병대가 첫 인수식을 가진 두 대의 마린온 중 2호기로, 정비 후 시험비행을 하던 중 포항비행장 활주로 약 10m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인수 후 불과 6개월 만의 사고라 더 참담하다. 군은 해병대와 해군, 공군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안타까운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사고원인을 성급하게 단정할 이유는 없다. 앞으로 사고조사위원회의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진행되면서 차차 원인은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고 헬기 조종사가 비행시간이 3,300시간에 미국 비행시험학교까지 졸업한 베테랑으로 알려졌고, 추락 당시 헬기 메인로터(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군 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것은 주목된다. 회전날개가 문제가 됐다면 부품이나 장비 결함 혹은 정비 불량 등의 가능성이 작지 않은 만큼 면밀히 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마린온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해 만들었다. 1조 원이 넘게 투입돼 개발한 첫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은 2012년 말 전력화 이후 크고 작은 결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새로운 항공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정 지연이나 결함이 다수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이를 과하게 부풀릴 필요는 없다.  
지난해 감사원이 지적한 수리온의 결빙 문제는 완벽하게 개량됐고, 현재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리온에서 마린온으로의 개량 과정에서, 혹은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곳에서 작은 결함의 소지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 봐야 한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의 육군 훈련장에서는 사격훈련을 하던 K-9 자주포 1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 있던 장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민관군 합동조사위 조사 결과 이 사고는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음에도 일부 부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는 장병들의 피해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장병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다. 마린온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장병의 쾌유를 기원한다.

 

[부산뉴스 기자 bs@bus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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