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정상회담 한 달

대화의 새 국면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8.07.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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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한국전쟁 이후 68년간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고 한 탁자에 앉은 `세기의 회담`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구촌 최후의 냉전 지대인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위대한 여정에 나선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미정상회담에 열광했다. 두 정상은 기존의 틀을 깨고 `톱다운` 방식을 택했다.  

최고 책임과 권한을 쥔 두 정상의 합의는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조치를 주고받으며 속도감 있게 결과물을 내놓으리라는 기대감을 줬지만 국제사회의 바람과 기대와는 달리 구체적 성과를 내기는 커녕 북미 관계가 또다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싱가포르 합의` 이행을 위해 지난 6~7일 평양으로 갔지만, 국제사회가 기대했던 `비핵화 시간표`는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는 북한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미국은 한미연합훈련까지 중단했으니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을 바라고 있다. 반면 북한은 핵ㆍ미사일 실험을 중단키로 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한 만큼 미국이 종전선언 등 대북 안전보장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비핵화 우선`과 북한의 `단계적ㆍ동시적 해법`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 국제사회를 답답하게 한다. 북미 양측이 양보하고 순서와 방식을 바꾸면 쉽게 풀릴 수 있는 교착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대화 국면을 조성할 동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북미 양측이 상호신뢰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북한은 외무성 담화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통해 "김정은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존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측 모두 신뢰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화의 핵심은 상호신뢰다. 상대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교착상태는 극복할 수 있다.  

북미 양측의 후속 합의가 기대한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더라도 결국은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뉴스 기자 bs@bus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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