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재테크 칼럼

미래 예측과 현실
기사입력 2019.01.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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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동명대학교 부동산학과 외래교수)

성경에 기록된 “요셉의 꿈” 이야기는 비기독교인 들도 알만큼 유명하다. 요셉은 꿈으로 인하여 이집트의 재상까지 하게 된다. 과연 꿈이 미래를 예언하는 것인가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이 이를 부정하는 것을 보면 꿈으로 미래를 맞출 수는 없는가 보다.

 

동양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사주팔자가 정해져 있다는 명리학이 있다. 점집에는 연 초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하지만 모두 맞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100% 맞추지는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만약 모든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도 삶에 대한 의지도 꺾여버릴 것이다. 결과가 뻔한데 노력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지는 않으셨다고 생각된다.

 

작년 말부터 2019년에 대한 각종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경제전망, 업종별 전망, 주식시장 전망, 부동산시장 전망 등등 수많은 보고서들이 각종 기관과 연구소 등에서 발간되었다. 이들 전망들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독자들은 부지런하게 읽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예측을 하려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이유는 뭘까? 개인과 기업 또는 조직이 미래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효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를 연구해보면 모든 미래가 깜깜하게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미래의 일부분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가 있다. 현재의 추세, 과거로부터의 경험된 확률 등을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면 미래의 비즈니스를 펼쳐 가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이다.

 

미래를 전망할 때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과 “(거의) 예측할 수 없는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측할 수 있는 부분으로서는 인구변화와 같이 현재의 추세에 비추어 향후 상당한 기간 동안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할 수 있는 미래를 의미한다. 물론 연령대별 사망률이 시대별로 사뭇 다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추세적 흐름을 통계화하여 미래의 인구를 추정하고, 이를 각종 산업, 교육, 국방 등의 자료로서 활용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예측할 수 있는 부분으로서 트랜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의 도시화 추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인구가 도시에 집중함으로서 도시의 문제점도 많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투자의 측면에서는 도시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해진다.

 

이러한 흐름을 이용하여 부동산 시장에서는 시장이 국지화되어 각 지역별로 시세의 흐름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역별 공급데이터를 가지고 몇 년 후 주택가격의 등락요인을 판별하여 투자를 하는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현재의 데이터를 가지고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더욱 광범위하고 폭이 넓다. 전쟁, 자연재해 등과 같이 거의 예측할 수 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을 비롯하여 기술혁신, 주식시장의 폭락 등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 전 세계적인 부채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매우 불확실하다. 과거의 추세와는 매우 다르게 화폐가 전자화되면서 부채의 규모도 급증하고 있지만, 세계경제는 별 탈 없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채문제가 곪아서 터진다면 세계는 큰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지만, 미래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는 아무도 오른다. 다만, 위험이 높으면 위험을 낮추어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은 명확한 것 같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낳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도하고 소원도 빌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되기를 소망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은 지나친 욕심을 자세하고,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것이 행복의 첩경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산뉴스 기자 bs@bus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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