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방차 길 터주기“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기사입력 2018.12.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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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소방서장 서명근.png
부산 금정소방서장 서명근

벌써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연말연시에 불우이웃에게 성금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미담들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따뜻한 온정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지만 긴급하고 위기에 처한 우리 이웃들에게 소방차 길 터주기도 이와 못지않다고 생각 됩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소방차의 출동 사이렌소리가 바빠지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 소방차량의 사이렌소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요?
 
화재 등 재난사고로 소방차량이 우리 집 우리가족에게 향하고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 집에 불이 나고 우리가족이 쓰러져 있다면 1분1초가 다급할 것입니다.
 
운전이나 보행 중에 출동 중인 소방차량과 만날 경우 몇 초의 시간을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한다면 그 작은 도움이 합쳐져 위기에 처한 우리 이웃들에게 때로는 생명을, 때로는 재산을 지켜주는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 언론에서 소방차량 출동로 상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터주었다고 보도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느껴집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만 보더라도 모세의 기적이 항상    일어나서 더 이상 기적이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 있습니다.
 
출동하는 소방차량을 만나면 많이 당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소방차량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물길을 터준다는 개념으로 소방차량이 진행하는 차선을 기준으로 양쪽 측면으로 길을 터주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상황에서는 소방차량이 지나 갈 때 까지 멈춰 있거나 이미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재 빨리 건너 소방차량의 진행을 막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닥쳐 올 수 있습니다.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될 수 없습니다.  위급한 재난상황에서 몇 초의 작은 양보들이  위기에 처한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소방차 길터주기”는 따뜻한 이웃사랑의 실천이라 생각하시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며, 결국 이웃을 배려하는 도움이 결국에는 나와 나의가족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아무런 사건사고 없는 따뜻한 겨울이 되셨으면 합니다.
 
[부산뉴스 기자 bs@bus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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