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국 최우수 119인명구조견“TOP DOG 바람(세퍼트/6세)”이 발견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추위에 떨고있는 치매환자 01:20분 구조
119인명구조견이 또 한 번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우재봉) 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인 바람(세퍼트/6세)이 10월 26일 새벽 1시20분쯤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인근 야산 입구에서 칠흑 같은 어둠속에 길을 잃고 추위에 움직이지 못하는 70대 노인을 발견해 생명을 극적으로 구했다.
실종자의 가족은 전 날인 25일 오후 5시경 귀가해보니 평소 치매가 있는 실종자가 집에 없고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 기장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실종자와 통화를 시도하였지만 주변 상황을 설명하지도 못하고 횡설수설하여 위치파악에 실패하자, 즉시 휴대폰 위치추적을 실시했지만 구형휴대폰이라 도심지 기지국 위치만 파악돼 순찰차로 인근을 샅샅이 수색하게 됐다.
동시에 경찰은 부산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긴급히 실종자 합동수색을 요청했고, 부산소방안전본부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노인이 야간에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 등으로 위험해지는 급박한 상황이라 판단돼 즉시 현장에 특수구조단 119인명구조견을 투입해 경찰과 합동으로 주변 지역을 여러 팀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난 뒤 119인명구조견과 핸들러가 인근 들판을 지나 야산 가장자리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다급한 무전이 날아왔다.
실종자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가 있었다. 만약 구조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칫 또 한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야간 실종자나 산악사고는 조난자 위치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늦은 밤까지 소방과 경찰의 적극적인 노력과 합동수색이 생사의 시간을 다투는 생존자 구조에 큰 역할을 한다.
이번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 바람(세퍼트, 6세)이는 올해 4월 전국 최우수 119인명구조견 “Top dog” 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여전히 부산시민들의 안전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한편 부산 119인명구조견팀은 2004년에 부산에 배치된 후 각종 재난 현장에서 총 728회 출동해 85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고, 특히 올 해는 13명(생존자 6, 사망자 7명)을 구조했다.
수색능력 또한 인정받아 지난 2011년도부터 시작된 기관 평가에서 7년 연속 우수기관(최우수 5회, 우수2회)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구조능력과 대국민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산악사고 및 실종자 구조에 119구조대원의 든든한 지원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산악사고 뿐만 아니라 치매로 인한 실종자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소방안전본부는 “119인명구조견의 활용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민 생활의 핵심인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